소풍 도시락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공주는요
코로나 때문에
초등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소풍을 다녀왔답니다
신경 써서
만들어줘야겠단
생각에
이것저것
이쁘고 귀엽고
힘들게
도시락을
쌌습니다
비록 엄마는
힘들고 지치더라도..
너만 행복하다면..
메뉴는
스마일 김밥
롤 샌드위치
노란 병아리
문어 소시지
역시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노란 병아리
당근 잘라서
하나하나 수작업을
해야 하기에...
고도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카레 가루를
물에 풀어
메추리알을
졸여주면
이렇게 노란색이
된답니다
메추리알에
칼집을 조금 내어
공간을 만들어 준후
당근을
벼슬 모양으로 잘라
끼워주면 됩니다
눈은 이쑤시개로
콕콕 찔러
구멍을 낸 후
검정깨를
콕콕 박아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너무 귀엽죠
다음은
소시지를
문어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구워주고
치즈와 검정깨
김을 활용하여
문어 소시지
완성
식빵을 얇게 펴서
딸기잼 바르고
치즈 햄 넣어서
돌돌 말아요
잼을 생각보다
적게 넣어야 합니다
저는 많이 넣었더니
잼이 터지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통소시지를
반으로 잘라
구워주고
김밥을 쌉니다
김 끝을 조금
잘라내주면
김밥이 질기지 않고
아이 한입크기로
안성맞춤
검정깨로
눈 모양
콕콕
케첩으로
볼모양
콕콕
스마일 김밥
완성
손이 많이 가는
도시락
하지만
만들어놓고 보니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쁘고
만족
뿌듯
우리 딸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하길
지금까지
소풍 도시락
아이 도시락
스마일 김밥
롤 샌드위치
노랑 병아리
문어 소시지
힘들게
만들어보았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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